주방도구 중 가장 빨리 소모되는 것은 세제도 아니고 수세미도 아니다. 바로 고무장갑이다. 쇠심줄보다 질기고 튼튼하다고 광고하는 제품도 2~3달 지나면 어김없이 구멍나고 찢어진다. 문제는 버리자니 다른 부분이 멀쩡해서 아까운 생각이 들고 계속 쓰자니 손상된 부위로 물이 들어와서 불편하여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부분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수선 뿐이다.
고무장갑 고쳐서 쓸 수 있을까?
❶ 강력본드 – 구멍 사이즈가 작고 당장 사용해야 하면 집에 있는 순간접착제로 구멍난 부위를 메운다는 생각으로 발라주면 따로 고무를 덧대지 않아도 수선이 가능하다. 단, 접착제만 바르면 지속 시간이 길지 않기에 나중에라도 소매의 일부분을 잘라내서 덧대어 수선하는 것이 좋다.
❷ 방수밴드 – 순간접착제가 없을 때는 방수밴드를 사용하면 된다. 방수밴드는 구멍 수선도 좋지만 찢어진 부위는 수선하는데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보기에는 접착제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특히 수선법이 쉽고 경제적이여서 톡톡히 재미를 볼 수 있다.
❸ 펑크패치 – 초강력 수선법이다. 앞서 언급한 2가지는 단기성 수선이지만 자전거 튜브를 때우는 용도로 나온 펑크패치를 이용하면 반영구적으로 수선이 가능하다. 특히 5000원 정도면 패치와 본드를 모두 구입할 수 있어 비용도 적게 들고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어 가장 추천한다.
● 평소 고무장갑이 너무 자주 구멍나서 스트레스가 심했다면 일반 설거지용 고무장갑이 아닌 아예 공업용 고무장갑을 구입해서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공업용(가격은 비슷)은 사이즈가 살짝 커서 약간 불편할 수 있으나 내구성이 좋아서 오래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