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와 알파카는 모두 낙타과에 속한 동물이다. 외형이 굉장히 비슷해서 둘을 동시에 놓고 봐도 일반인은 구분을 쉽게 하지 못한다. 그러나 분명한 차이는 있다. 스치듯 보면 쌍둥이처럼 보이지만 상세히 보면 다른 점이 상당하다. 이를 알면 멀리서도 둘을 구별할 수 있다.
● 라마 – 아기 낙타를 연상하게 한다. 혹이 없고 뾰족하고 긴 귀를 가졌으며 가늘고 긴 다리가 특징이다. 털은 색상이 다양하며 두툼하여 추위에 잘 견딘다. 성질이 온순하고 가축으로 이용되며 고기는 식용으로 쓰인다. 수명은 20년 전후이고 성체의 경우 200kg까지 몸무게가 나간다. 짐꾼으로 손색이 없으나 짐이 너무 많으면 엎드려 움직이는 것을 거부하고 짐을 내릴 때까지 침을 뱉거나 발로 차는 행동을 한다. 식물을 통해 수분을 섭취하여 물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 고대 잉카에서는 고기와 양모의 원천으로 라마를 이용했다.
● 알파카 – 라마보다 훨씬 작다. 성체의 몸무게는 100kg를 넘지 않으며 어깨 높이도 1m 이하이다. 부드러운 털이 발목까지 덮여 있으며 1년에 3kg 정도의 털을 얻을 수 있다. 알파카의 털은 지구상에서 가장 놀라운 천연 섬유로 캐시미어보다 섬세하고 실크와 면보다 부드러우며, 거위보다 따뜻하고 니트보다 통기성이 뛰어나다. 산소 운반 능력이 뛰어나서 고산지대에서도 생활이 가능하다. 매우 사교적이여서 무리 생활을 좋아한다. 품종은 수리와 와카야로 나눠진다. 하루 식사량은 체중의 1% 수준으로 1kg을 넘지 않는 소식형 동물이다.
아무리 봐도 헷갈리면 처음에 딱 봤을 때 토실토실해서 귀여우면 ‘알파카’, 크고 성질이 있어 보이면 ‘라마’이다.
● 현재 국내에서는 알파카와 라마를 개인이 사육할 수 있다. 사육되는 개체 수는 많지 않지만, 특유의 귀여운 외모와 온순한 성격 덕분에 반려동물로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