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아침에 스타가 된 연예인들이 자주하는 말로 ‘일어나니 스타가 되었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광풍에 가까운 인지도를 단시간에 끌었다는 방증이다. 개복치가 딱 벼락스타이다. 일본 게임 개발자가 만든 ‘살아남아라! 개복치’라는 게임이 있기 전까지는 어판장이 발달한 포구에서도 실물은 물론이고 이름조차 낯설게 느껴졌던 물고기이다. 개복치는 실제로 존재하는 물고기이며 거대한 덩치에 비해서 유리멘탈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물론 식용도 가능하다.
돌연사의 대명사, 개복치를 아시나요?
❶ 개복치는 멘탈이 유리일까? – 개복치는 덩치에 비해서 성질이 온순하고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그리고 척추동물 중에서 가장 알을 많이 낳는 생물로 유명한데, 무려 3억개의 알을 낳는다. 그러나 안타깝게 생존률은 극단적일 정도로 낮다. 대략 1~2개 정도만 성체가 되어 로또보다 확률이 더 희박하다.
또한 개복치는 놀랍게도 5,000만년 전에도 서식했음을 화석을 통해 확인되었고 게임과 달리 기생충 제거를 위해 일광욕을 즐기는 녀석이다. 그래서 영어로 ‘Sunfish’라고 부른다. 최대 2톤까지 성장할 수 있고 10m에 달하는 내장이 별미다.
❷ 왜 과거에는 저렴했을까? – 옛날에는 없는 사람들이 돼지고기를 대신해서 배를 채웠던 물고기로 유명하다. 지금은 어획량이 감소하여 보기가 드물지만 개복치가 많이 나왔던 포항에서는 워낙 흔해서 임시 돌다리로 사용했던 일화가 있을 정도이다. 개복치는 보통 수육처럼 푹 삶아서 썰어 먹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특이한 점은 생선임에도 불구하고 살이 마치 비빔밥 재료로 사용되는 말랑말랑한 청포묵을 닮아있다.
그래서 처음 먹는 사람은 전혀 물고기라고 생각을 하지 못한다. 다른 양념없이 얇게 썬 살을 초장에 찍어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살은 대부분 콜라겐으로 되어 있으며 식감은 쫄깃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 일반 횟감과 비교해 개복치는 거의 수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g당 4만 원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이유는 공급은 더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전문적으로 잡는 어부도 없고, 대부분 우연치 않게 그물에 걸린 경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