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밥은 계륵이다. 버리자니 마음이 켕기고 챙기자니 보관이 걱정이다. 딜레마에 빠져 결정을 피하고 회피하면 처리할 때까지 스트레스만 받을 뿐이다. 그리고 결국 버림과 챙김을 모두 실패하여 더 짜증난 상태로 마무리하게 된다. 특히 양이 많을수록 빡침의 농도는 올라간다. 그래도 버리는 선택은 피해야 한다. 밥의 민족인데 버려서야 되겠는가
● 먹다 남은 밥 보관법은?
무조건 얼러야 한다. 밥은 수분이 많기에 냉장실에 보관하면 얼마 못 가서 변질되어 쉰내가 난다. 얼리는 방법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밥을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넣는 것이다.
“실리콘 밥팩에 담아 냉동실”
이때 용기는 전자레인지에 넣을 수 있는 종류로 사용해야 먹을 때 번거롭지 않다. 통째로 얼리면 먹을 만큼 떼어낼 수 없어 가급적 지퍼백보다 1인용 실리콘 밥팩을 권장한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환경호르몬에서 자유롭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길게 보면 더 경제적이다.
아무리 좋은 밥솥이라도 지은 지 오래된 밥은 맛과 향이 떨어진다. 따라서 일주일치를 한 번에 지어서 얼린 후 식사 때마다 하나씩 돌려서 먹는 것이 더 갓 지은 밥처럼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 얼리면 언제까지 먹을 수 있을까?
냉동실에 보관한 밥은 한 달이 지나도 신선함을 유지하여, 먹을 때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 정도 돌리면 처음처럼 냄새도 없고 찰기가 있는 따끈한 쌀밥을 먹을 수 있다.
● 에필로그
사람마다 식사량이 다르다. 따라서 누구나 밥을 남길 수 있다. 그러나 남은 밥의 상태가 그릇 전체에 퍼져 있고 포탄에 맞은 것처럼 밥알이 사방에 덕지덕지 붙어 있다면 그것은 예스럽지 못하다. 아무리 외모가 멀쩡하고 깔끔해도 좋은 인상을 갖기 어렵다는 뜻이다.
“깔끔하게 먹는 습관”
이는 자신의 평소 성향과 태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성숙한 지성인의 식사 예절에 어긋난다. 그러니 복스럽게 먹되 항시 깨끗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