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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12월 24, 2024

노가다 대마, 운수 나쁜 날일까?

용직 노동자는 그 누구보다 일찍 출근한다. 그래서 새벽 5시면 인력사무소 앞은 그들로 북적거림으로 어수선하다. 이 분위기는 당일 현장을 나갈 수 있을지 아닐지 여전히 모르기에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이 만든 것이다. 일용직을 해본 사람이라면 소장의 입만 바라보다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될 때 그 안도감을 알고 있을 것이다. 오늘의 노동으로 하루를 산다는 것은 경험하지 못한 자는 알 수 없다.

노가다 대마, 운수 나쁜 날일까?

‘대마’에 대해서 아십니까?


● ‘대마’란 무엇일까?
– 인력사무소에 일찍 나와서 대기를 했지만 ‘일거리가 없어 일을 나가지 못하고 쉬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일본어 데마찌(てまち)에서 유래되었다. 우리말로 ‘공치다’와 같다. 보통 6시 전후로 인력 배분이 끝나기에 늦어도 7시는 대마 여부가 가려진다. 이때부터 발걸음을 돌려야 하기에 여기저기서 ‘대마 맞았다’라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오게 된다.

● 누가 ‘대마’ 맞을 가능성이 높을까? – 인력사무소도 자본의 논리로 돌아간다. 따라서 나이가 너무 많거나 일반 잡부는 대마 확률이 높다. 또한 철거 현장 일거리만 들어오면, 힘이 좋은 몽골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한국인은 대마 맞을 확률이 높다.

하루를 벌어 하루를 사는 일용직에게 겨울은 그 누구보다 혹독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시멘트 양생의 어려움으로 인해 건설업이 비수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현장에 나가는 날보다 대마 맞는 날이 더 많기에 많은 노가다꾼이 다른 알바로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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