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는 땅을 일구고 씨를 뿌려 삶을 이어간다. 그들의 일터는 논과 밭이다. 논과 밭은 서로 경쟁하지만 서로의 영역을 넘보지 않고 농부의 땀을 자양분 삼아 농작물을 키워낸다. 평생 일터에서 쏟은 땀의 무게는 계산될 수 없다. 농사는 시작과 끝이 없는 노동이다. 끝은 곧 시작의 씨앗이기에 평생 반복된다. 일반인은 이러한 사람은 모르지만 농부의 자식인 논과 밭은 이를 안다.
🔔“논은 논이고 밭은 밭이로다”
● 논과 밭은 무엇이 다를까?
행정기관에서 밭과 논은 전(田)과 답(畓)으로 구별한다. 전과 답의 가장 큰 차이는 물(水)의 유무이다. 한자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전(田) 위에 물이 있으면 논이 되고 없으면 밭이 되는 것이다.
“논과 밭은 땅의 특성이 다름”
다시 말해서 논은 물을 가둘 수 있어 물이 많이 필요한 벼가 자라기 좋고, 밭은 물이 귀하여 척박한 환경에도 잘 자라는 감자, 고구마, 콩을 주로 재배한다. 논은 평지에 많고 토질의 입자가 작으며 비옥하다. 반면에 밭은 비탈에 많고 돌이 흔하며 환경이 거칠다.
● 논과 밭 중 더 비싼 땅은?
일체의 조건 없이 같은 크기의 논과 밭이 있다면 땅값은 월등하게 논이 비싸다. 밭은 관개시설과 위치, 재배가 가능한 작물, 생산성의 한계 때문에 저렴한 편이다. 논은 밭에서 재배할 수 있는 모든 작물을 재배할 수 있어 가치가 더 크다.
● 태어나서 한 번쯤은 농사를 지어봐야 한다. 자급자족을 통해 음식의 귀함과 노동의 숭고함을 느껴보면 생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많은 땅도 필요치 않다. 한 가족을 살찌우는 데 30평이면 족하다. 이 면적이며 사시사철 신선한 야채를 공급받을 수 있고 땅의 위대함을 경험할 수 있으며 농부의 고마움을 알게 된다. 너무 늦지 않게 도전하기를 권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