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좋아하는가? 그럼 산초와 제피는 자주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열매의 이름을 몰라도 기억을 히라라 생각한다. 물론 두 열매를 구분하는 경우보다 같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다수를 치자할 것이다. 생김새가 워낙 비슷해서 둘을 나란히 놓고 비교분석하지 않으면 그 차이를 알기 쉽지 않다. 산초와 제피는 가지의 가시, 잎의 모양, 열매의 형태가 서로 뚜렷하게 구별된다.
● 입이 마비될 정도의 산초 – 산초나무는 붉은 줄기 끝에 검은 열매(좌측)가 빼곡하게 나며 향이 역겨울 정도로 강렬해서 생으로 섭취하지는 못한다. 예부터 기관지를 다스리는 약재로 많이 활용되었다. 줄기의 가시는 어긋나게 자라고 잎의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이다. 늦여름에 수확하는 풋 열매는 장아찌용으로 사용하고 가을에는 다 익은 검은 열매로 기름을 짠다.
● 은은한 향이 매력적인 제피 – 민간에서 제피로 더 불리는 초피나무의 열매는 톡 쏘는 듯한 매운향(우측)을 가졌으며 가시가 어긋나게 자라는 산초와 달리 양쪽으로 동일하게 자라고 잎의 가장자리가 톱니처럼 더 거친 것이 특징이다. 열매는 산초보다 크나 달리는 양은 적다.
껍질이 두껍고 익을수록 붉은색이 더 강해지고 향이 더 강렬해진다. 또한 닭발을 고아서 약으로 먹는 경우에는 열매보다 제피의 나뭇가지와 잎을 넣으면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 에필로그
산초와 제피는 모두 특유의 향을 가진 열매로 향신료로 사용하면 효과를 톡톡하게 볼 수 있다.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따뜻하여 위장을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 재료로 기록되어 있다. 약효가 뛰어난 만큼 과유불급이니 적절한 섭취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