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와 남방은 진간장과 국간장의 사이와 같다. 외형은 비슷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어 국에 진간장을 넣으면 맛을 망치는 것처럼 셔츠가 필요한 코디에 남방을 입으면 워스트 패션이 된다. 보통 셔츠는 수트와 잘 어울리고 남방은 캐쥬얼 패션이 적합한 데, 이는 디자인에 의한 결과이다.
● 셔츠 – 양복 안에 입는 상의로 영어로는 드레스 셔츠이다. 현재와 달리 초기에는 속옷의 개념으로 입었으며 반팔셔츠는 제작되지 않았고 포켓도 없는 것이 정석이다. 보통 격식을 차리는 용도로 입기 때문에 옷깃과 소매가 있으며 넥타이를 매도 카라 모양이 무너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여성이 입는 블라우스도 와이셔츠의 일종이다.
● 남방 – 캐쥬얼 셔츠를 통칭하기 때문에 색과 무늬가 다양하다. 이름의 유래는 일본어에서 파생된 것으로 유추되고 있으며, 소매의 기장과 카라의 규격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보통 격식에 구애를 받지 않아서 입을 때도 단추를 잠그지 않아도 무방하고 자기가 추구하는 스타일에 따라서 캐쥬얼 자켓 안에 입거나 독립적 착용이 가능하다.
● 셔츠는 깔끔하게 입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남방은 자유롭게 입는 것이 가장 멋스럽다. 단, 진정한 패셔니스타는 셔츠의 남방화 또는 그 반대를 소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