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은 농사의 민족이다. 늘 쌀을 귀하게 여겼고 갓 지은 밥을 좋아했다. 누구나 쌀이 주는 내외적 무게감을 절실히 체감하고 있었다. 그래서 옛부터 힘을 가늠하는 도구로 쌀 가마니를 사용한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야 했던 조상들은 그만큼 근성과 체력이 받쳐줘서 쌀 1섬도 들 수 있을 것 같지만 요즘은 거의 불가능하리라 본다.
섬 단위의 유래는?
섬은 우리가 흔히 부농을 지칭할 때 부르는’천석꾼’ ‘만석꾼’ 이라는 석(石)에서 왔다. 단, 천석이나 만석의 기준은 쌀이지만 섬은 벼이다. 쌀은 벼를 방앗간에서 찧어서 껍질을 제거한 상태로 원래보다 무게가 줄어든다.
쌀 1섬은 어느 정도 양일까?
석에서 유래한 섬은 벼 두 가마니 분량을 말한다. 벼 한 가마니는 100kg, 도정한 쌀은 72kg으로 계산된다. 이때 석은 200kg이지만 쌀은 80kg을 기준으로 하여 쌀 1섬은 160kg이다. 세 끼를 모두 먹는다고 가정해도 1년은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따라서 운동선수나 헬스인을 제외하고 일반 성인은 혼자서 들 수 없는 무게이다.
local_hospital경제Tip : 시대가 변하면서 벼 40kg을 한 포대에 넣어 계산하는 것도 이제는 농업용 톤백마대로 담아서 수매하는 경우로 바뀌고 있다. 보통 포대를 사용하면 운송할 때 일일이 사람의 노동력이 요구되었지만 마대를 사용하면 기계로 옮길 수 있어 일손이 부족한 농촌 환경에 적합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