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믿음은 강력하다. 어디에 뿌리가 박혔는지 좀처럼 파내서 제거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유에도 있다. 바로 “우유를 끓이면 좋은 영양소가 파괴되어 마셔도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는 우유의 신선도는 냉장에 있음을 늘 주입식처럼 보고 듣게 되는 주변 환경이 만든 오해이다. 늘 냉장된 상태로 보관되어 차갑게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니 이해는 한다. 그러나 이는 “고사리를 먹으면 정력이 약해진다”는 말처럼, 단순한 낭설에 불과하다. 실제로 우유는 끓여도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으며, 여전히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제공한다.
❶ 우유에 함유된 영양소 종류는?
- 근육을 만들고 면역력을 높이는 단백질이 풍부함. 운동 후 섭취하면 개꿀.
-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이 많음. 나이들수록 마셔야 함.
- 칼슘 흡수를 도와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비타민D도 있음.
- 지용성 비타민(A, D, E, K) 흡수를 돕는 지방이 있음.
- 피부를 건강하게 만드는 비타민B2와 빈혈을 막아주는 비타민B12가 쫀쫀하게 들어있음.
-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고 칼륨과 나트륨 배출을 돕는 유당이 많음. 그래서 혈압도 조절하고 심장 건강에도 좋음.
- 눈 떨림 방지처럼 근육을 풀어주고 신경을 잔잔하게 만드는 📌마그네슘이 풍부함.
정리하고 보니 고기 대신 우유만 먹어도 될 듯하다. 단, 유당불내증이 있는 경우 폭풍 설사를 피할 수 없으니 락토프리 우유를 선택해야 소화가 가능하여 언급한 이득을 얻을 수 있다.
❷ 우유 끓이면 영양소가 파괴될까?
초원에 사는 유목민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면 가축에서 나온 우유를 끓여서 다양한 식재료를 만드는 것을 볼 수 있다. 만약 끓인 우유가 영양분 감소를 야기했다면 그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오랜 기간 생존할 수 없었을 것이다.
- 일부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으나 미미한 수준.
- 중요 영양소는 대부분 유지됨.
- 끓여도 전혀 📌무방함. 오히려 따뜻하게 먹어야 속이 편함.
- 유제품으로 만든 분유만 봐도 대부분 끓여서 먹음.
실제로 우유는 가공할 때 100℃ 이상의 고온으로 살균 처리할 정도로 끓여도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는 식품이다. 끓이는 과정에서 생기는 막은 단백질이 응고(램스덴 현상)된 것으로 치즈의 원료가 된다.
❸ 우유 건강하게 먹는 방법은?
우유도 잘 알고 먹으면 몸에 약이 된다. 그냥 먹는 것보다 더 건강하게 먹는 방법이 몇 가지 있으니 알아두도록 하자.
- 우유는 우유 자체로만 먹고 설탕을 넣지 말 것.
- 단백질과 칼슘은 풍부하나 철분이 부족하기에 고기와 조합이 맞음. 햄버거에 콜라 대신 우유가 제격.
- 저녁에 먹는 것보다 아침에 먹어야 📌체내 흡수율이 높음.
- 어떤 음식이든 과유불급이니 하루에 1~2컵이 적당함.
- 비싸겠지만 유기농이 좋음.
- 복부 비만이 있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면 저지방이나 무지방이 적합.
근데.. 알아도 비싸서 못 먹는 한국인이 태반일 듯. 대체 한국은 우유가 왜 이토록 비싼 것일까? 분명 누군가는 폭리를 취하지 않고는 말이 되지 않는다.
● 에필로그
한국인은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적다. 그래서 우유를 마시면 폭풍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우유가 잘 소화되지 않으면 끓여서 마셔야 증상이 완화된다. 또한 한번에 다량의 우유를 마시는 것보다 나누어서 마시는 것이 소장에 시간적 여유를 주어 복통과 설사를 예방할 수 있다. 모두 효과가 없으면 두유를 마시자. 두유도 존맛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