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는 작동 방식에 따라서 크게 쿼츠와 오토매틱으로 나눠진다. 이 둘의 차이는 분명하고 확연하다. 그러나 장단점 부분이 아귀가 딱 맞물려 선택할 때 항상 고민하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실용과 편리는 쿼츠가 가지고 가치와 멋은 오토매틱이 맡는다. 시계를 잘 모르는 사람은 오토매틱을 전자식 시계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상은 아날로그의 끝판왕이다.
● 쿼츠와 오토매틱 차이점은?
● 쿼츠 – 배터리를 기반으로 작용되는 시계를 말한다. 구조가 단순해서 잔고장이 없으며 충격에 강하고 가격대가 저렴하다. 내부에 있는 부속품이 적어서 두께가 얇고 사이즈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관리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어서 귀차니즘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 오토매틱 – 시계 마니아들이 진정한 시계로 인정하는 시계이다. 아주 복잡하고 미세하며 정교한 기계 장치로 만들어진 시계로 태엽으로 작동하는 데, 사람이 직접 동력을 충전하지 않아도 손목에 차고 걸으면 로터가 움직이면서 태엽을 자동으로 감아서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관리가 어렵고 충격에 약하며, 가격이 비싸고 주기적으로 오버홀(기계류를 완전히 분해하여 점검 ·수리 ·조정하는 일)이 요구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은 오토매틱이 주는 기계의 미학적 매력으로 인해 대부분 상쇄된다.
● 쿼츠와 오토매틱 구별법은?
쿼츠와 오토매틱을 구별하는 방법은 시침을 확인하면 된다. 시침이 초단위로 끊어져 움직이면 쿼츠이고 물 흐르듯이 움직이면 오토매틱이다.
● 에필로그
전 세계적인 시계 강국은 스위스이다. 스위스가 시계 산업으로 발전한 이유는 16세기 종교 개혁의 영향이 크다. 당시 화려한 장신구 착용을 금지하는 상황에서도 시계만큼은 실용적 도구로 허용하였는 데, 그 결과 많은 보석 세공사들이 시계 제작에 참여하게 되었다. 또한 프랑스 왕국의 종교 탄압으로 정교한 작업을 요하는 고급 기술을 보유한 장인들이 스위스로 대거 이주하여 정밀 제조 산업 발전에 기여하였다.
“시계 하나로 부국이 된 스위스”
우리가 알고 있는 롤렉스, 파텍 필립, 오메가 등 수많은 명품 시계 브랜드의 본사가 스위스에 있으며, 연간 매출만 30조 원에 달한다. 이것이 농지가 별로 없고 지형이 척박하여 올리브 나무밖에 심을 수 없는 스위스가 부자 나라가 될 수 있었던 이유이다. 여자가 백이라면 남자는 시계이니 스위스의 시계 산업은 영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