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한 걸음, 👣한 걸음 걸었다
멀고 먼 길이었다.
동이 트기 전 으슬한 기운마저 느껴지는 이른 🌙새벽에 일어나 채비를 하고 나서지 않으면 자판을 열고 흥정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매번 바리바리 싼 짐을 이고 지고 걸었던 길이 수십 리이다. 학교도 그랬고 마중과 배웅도 그랬다.
‘리’란 그렇게 금세 당도할 거리의 것이 아니었다. 하나같이 들을 가로지르고 고개를 넘어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먼 걸음을 말할 때 ‘나 몇 리를 걸어왔소’라고 말하는 것이 ‘km’를 쓰는 것보다 고단함의 무게가 더 잘 전이되었다. 그래서 궁금했다. 리의 모든 것이.
1리 거리 = 몇 km?
옛 거리 단위 1리의 비밀은?
‘리’는 중국에서 탄생했다. 고대에 세워졌던 주나라에서 처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래는 마을과 마을 사이의 경계를 기준으로 삼은 것에서 왔다.
현재 한국의 행정구역 단계의 가장 하위인 🏘️마을의 명칭에서도 똑같이 ‘리’가 들어감을 알 수 있다. 당시 성인 남자 걸음으로 300보를 1리로 정했었다. 현재 중국은 1리 500m로 공식 지정했으며, 한국은 더 짧은 393m를 1리로 사용하고 있다. km로 환산하면 0.393km에 해당한다.
● 역사 – 속담에 나오는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는 400km에 해당해요. ‘천리안’, ‘만리장성(4,000km)’도 동일하게 계산할 수 있어요.
1리 거리 체감!!
걷고 달리고 타면 몇 분일까?
🚶 1리 = 도보 몇 분?
거리: 약 393m
➟ 성인 기준 5분 이내로 걸을 수 있는 거리임. 단, 편의상 400m를 일반적으로 사용함.
🏫 통학 거리의 기준
1리: 과거 초등학교 통학 거리의 기준
➟ ‘통학 거리 제한’에서 유래한 단위
🗺️ 1리는 몇 km?
환산: 0.393km
➟ 약 2.5리 = 1km로 계산 가능
⛰️ 산길 표시 단위
➟ 등산로 안내판에서 ‘몇 리’ 단위로 거리 표시되는 경우 있음
🏃 마라톤 거리와 비교
풀코스: 약 107리
➟ 거리감 체감 팍팍! 부모 세대들은 몸으로 바로 느껴질 것임.
🛍️ 장터와 1리
➟ ‘5리장’, ‘10리장’ 등 예전 시장 거리 기준으로 사용.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에는 40리장도 당연한 듯 다녔다.
🦶 1리는 몇 걸음?
➟ 500~600보 수준, 만보기 기준 거리 설정에 활용 가능. 한국인 평균 1일 걸음 수는 약 6,000보 수준으로 10리에 해당하는 거리이다.
🏡 시골집 거리 기준
➟ 집 간 거리: 친척 집이 “한 리 거리”라 표현하던 시절도 있었음.
이 물리적 거리를 마음의 멀고 가까움을 빗대어 사용하기도 했음.
🚗 차량 주행 기준
시속 100km: 1리 약 14초 소요
➟ 거리와 속도 계산할 때 활용됨.
📚 고전 문학 속 거리
➟ “십 리를 걸어 다녔다” 표현, 현대 감각으로 환산하면 맛깔스러움이 덜함.
에필로그
하루 ‘몇 리’를 걸어야 좋을까❓
현대인에게 걸음은 선택 사항이 되었다. 걷고자 하지 않으면 하루에 5리도 걷지 않을 수 있는 세상이다. 끊임없이 걸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환경이 설계된 것이다. WHO는 하루 1만 보를 권장하고 있지만 한국인에게는 요원한 일이다. 리로 환상하면 15리에 해당한다.
가끔은 당신이 걸었으면 한다. 몸은 걸음을 원한다. 걸으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 오늘만이라도 10리를 걷자. 발병 나지 않을 것이다.
● 건강 – 사람이 걷기 시작하면 🧠뇌혈류량 증가로 산소 공급이 원활해져 💡창의적인 사고를 하게 돼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라면 걸으면서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