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세계는 냉철해야 한다. 기간과 이자율에 대한 직관적 이미지가 머리에 그려져 있어야 길을 잃지 않는다. 그래서 72법칙은 나침반이 될 수 있다. 이 법칙은 아주 간단한 계산법을 통해 원금이 2배가 되는 데 걸리는 ‘기간’과 ‘이자율’을 확인할 수 있어 초보 투자자에게 장기적 목표를 구축함에 있어 유용한 도구이다.
복리의 비밀, 72법칙!
❶ 원금이 2배가 되는 데 걸리는 기간=72/이자율
예를 들어 1천만 원의 돈을 수익률 8%의 복리로 투자하면 9(=72/8)년 만에 원금의 2배인 2천만 원으로 만들 수 있다. 12%의 수익률이면 돈이 2배로 불어나는 데 6(=72/12)년이 걸린다. 반면에 연 4%짜리 정기예금(비과세 가정)에 돈을 맡기면 18(=72/4)년 이후에나 원금의 2배인 2천만 원을 만들 수 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수익률이 2배로 높아짐에 따라 원금이 2배로 늘어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절반으로 단축된다는 것이다. 즉 돈을 벌고 싶으면 수익률(R)을 높여야 하고, 가능한 길게 투자해야 한다. 목표이자율도 ’72법칙’으로 구할 수 있다.
❷ 원금이 2배가 되는 데 필요한 이율=72/투자기간
예를 들어 5년 후에 현재의 돈을 2배로 만들고 싶으면 72를 5로 나누기만 하면 된다. 이자율이 ’72/5=14.4%’인 금융상품을 찾아 5년간 운용하면 된다. 하지만 5년 동안 매년 14.4%의 수익을 낸다는 것은 요행에 가깝다. 위험을 감수하고 높은 수익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목표기간을 늘려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
● 에필로그
기간을 짧게 잡을수록 목표 수익률은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밖에 없으며 결국 이성이 아닌 감정적인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99%이다. 이는 수많은 개미들이 증명한 결과이다. 72법칙을 잘 인지하고 있으면 투자 계획을 길게 세울 수 있고, 단기간에 부자가 되려는 욕망을 조금이나마 잠재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