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의 시대였다. 자유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으나 서울의 봄은 찾아오지 않았고 민주주의는 날개가 꺾이고 목이 졸린 채 가쁨 숨을 몰아쉬며 시대를 관통하고 있었다. 민중이 배제된 독재의 몰락은 또 다른 독재로 상속되었다. 그럼에도 근면 성실한 국민성으로 경제 성장률은 높았다. 다가올 대한민국을 초토화시킨 국가 부도를 맞이하기 직전까지는 말이다.
80년대 물가는 얼마였을까?
- 짜장면 : 500원
- 소주 : 200원
- 라면 : 100원
- 버스비 : 100원
- 새우깡 : 100원
- 담배 : 600원
- 오락실 : 50원
- 서울 아파트 : 12,000,000원 – 매달 받는 월급만 잘 모아도 10년 이내 전액 현금으로 아파트 구매가 가능한 시대였다.
- 공무원 : 150,000원
- 대기업 초임(84년) : 300,000원
- 국회의원 : 870,000원 – 세금에 기생하는 위정자의 행태는 전통처럼 되물림되어 지금까지도 특권과 권위적인 모습이 여전하다. 현재 1,300만 원에 육박하며, 이는 1인당 GDP 대비 세계 최고 수준이다.
- 최저 임금제(88년) : 일급 3,700원 – 20년 후 시급이 4,000원 가까이 되었다.
- 은행 이자율 : 연 15% 이상으로 저축만으로 재테크가 가능했다.
전두환이 희대의 대도인 이유는?
전두환이 쿠데타를 일으켜 무고한 국민을 희생시키고 독재 정권(1980~1988년)을 운영하면서 착복한 비자금은 9,500억 원에 달한다. 이 금액의 대부분을 기업인에게 뇌물로 받거나 강제로 뜯어낸 돈이다. 선한 자는 옥죄어 말살시키고 악한 자와는 서로 공생하며 돈과 편의를 서로 교환하였다. 현재 가치로 따지면 10조 원에 해당한다. 과히 유사 이래 법과 정의를 짓밟는 대가로 얻은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희대의 대도라고 할 수 있겠다.
80년대 물가가 저렴했던 이유는?
1980년대에는 과거의 통화긴축과 가격통제 중심으로 실시하던 물가관리 방식에서 시장의 가격기능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1980년대 물가는 매우 안정적으로 관리되었는데, 1960년대 물가 상승률이 12.1%, 1970년대는 13.4%인 반면 1980년대에는 5.4%로 낮아졌다.
local_hospital경제Tip : 대한민국의 물가는 비가역적이다. 경제가 좋든 나쁘든 낮아지는 법이 없다. 계단식 하락만 있을 뿐 결국 눈속임에 불가하며 우상향할 뿐이다. 기업부터 자영업까지 저변에 깔린 바가지 문화는 민족적 특성이 아닌지 의심이 생길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