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은 최상위 포식자이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현존 최고의 힘을 자랑하는 자본은 달러이다. 달러는 미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만든 요인이자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국가의 경제를 손아귀에 쥐고 군림하게 만들 수 있었던 강력한 무기이다. 이 무기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지 않다. 굉장히 짧은 시간에 절대 권력을 얻게 된 것이다.
어떻게 달러는 화폐의 정점이 되었을까?
looks_one달러는 언제 기축통화가 되었을까? – 1944년 7월이다. 이때 미국을 중심으로 44개 연합국의 대표가 브레튼우즈에 모여 외환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무역을 활성시킨다는 목적으로 35달러를 내면 금 1온스를 주겠다는 협정을 맺었다. 이 협정으로 세계 각국의 통화는 달러에 고정되었고, 결국 달러는 기축통화가 되었다.
looks_two왜 달러와 금의 교환이 사라졌을까? – 금에 달러를 묶는 금본위제는 협정 후 27년이 지나서 닉슨에 의해 철폐되었다. 철폐의 이유는 1971년 전쟁 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되어 달러가 부족한 상태가 되었고 달러를 더 찍고 싶었으나 금이 부족하였기 때문이다. 결국 이전에는 달러에 ‘TEN DOLLARS IN GOLD COIN’이라고 적혀 있던 것이 1972년 이후에는 그냥 ‘one dollar’로 바뀌었다. 이때부터 미국은 세계의 눈치를 보지 않고 무한대로 달러를 찍을 수 있는 무소불위의 힘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은 시중에 돈이 부족하면 정부기관인 한국은행에서 찍어낸다. 반면에 미국은 연방준비은행(FRB)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찍어내는데 놀랍게도 FRB는 정부기관이 아닌 순수 민간은행으로 은행의 연합체를 의미한다. 따라서 정부 예산을 쓰지 않기에 관리와 감시도 받지 않으며, 미국 정부도 돈이 부족하면 일반 시민처럼 돈을 빌려야 해서 은행의 고객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