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에 쩔은 몸을 씻을려고 보일러 전원을 올렸는데, 불이 들어오지 않으면 그 순간 찾아오는 짜증의 무게는 가히 뇌를 납작하게 만들 정도로 무겁다. 일반적으로 보일러 기계는 컴퓨터와 달리 익숙하지 않기에 남녀를 떠나서 문제가 생기면 난감하기 똑같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한숨과 짜증을 토해내며 계속 전원 버튼을 누르는 것인데, 이는 상황 변화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이때 당신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3가지 Tip이 있으니 시도하길 권한다. 당신의 짜증.. 충분히 이해한다.
수리기사 부르기 전에 필수 체크리스트는?
❶ 차단기 – 과부하로 인해 차단기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으니 두꺼비집을 열어서 차단기를 확인해야 한다. 내려져 있으면 올리면 된다. 만약 차단기에 이상이 없다면 2번 방법이 적합하다.
❷ 플러그 – 플러그가 헐겁게 꽂혀 있거나 일시적으로 전원이 안 들어올 수 있으니 전기 코드를 뽑았다가 다시 연결하면 70~80%는 해결된다. 이때 콘센트 위치를 바꿔서 끼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사전에 콘센트를 통해 전기가 제대로 공급되는지 드라이기를 연결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❸ 휴즈 – 1~2번 방법이 모두 실패했으면 휴즈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일러 덮개를 열은 후 전원선을 따라서 찾아보면 휴즈를 찾을 수 있는데, 검게 탄 상태이면 휴즈가 나간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이때 안쪽에 예비 휴즈가 있을 수 있으니 잘 살펴보고 없으면 망가진 휴즈를 챙긴 후 근처 철물점에서 구입해야 한다. 단, 휴즈가 나갔다는 것은 누전이 발생한 것으로 교체해도 다시 나갈 수 있다.
❹ 컨트롤러 – 보일러를 살펴보면 전기를 공급하는 메인선과 별도로 컨트롤러와 연결된 두 가닥의 작은 전선이 있다. 이 전선이 끊겨 있거나 불안정한 상태이면 컨트롤러가 먹통이 되어 보일러가 작동하지 않는다. 집에 비슷한 굵기의 전선이 있으면 끊으내고 교체하면 된다.
local_hospitalTip : 셀프로 해결할 수 없으면 A/S를 받는 것이 좋지만, 15년 이상 노후된 보일러라면 고장난 곳을 고쳐도 다른 부품이 또 고장날 확률이 높으니 정신 건강을 위해 수리보다 교체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