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에 쩔은 몸을 씻을려고 보일러 전원을 올렸는데, 불이 들어오지 않으면 그 순간 찾아오는 짜증의 무게는 가히 뇌를 납작하게 만들 정도로 무겁다. 일반적으로 보일러 기계는 컴퓨터와 달리 익숙하지 않기에 남녀를 떠나서 문제가 생기면 난감하기 똑같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한숨과 짜증을 토해내며 계속 전원 버튼을 누르는 것인데, 이는 상황 변화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이때 당신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4가지 Tip이 있으니 시도하길 권한다. 당신의 짜증.. 충분히 이해한다.
● AS 신청 전 필수 체크리스트는?
❶ 차단기 – 과부하로 인해 차단기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으니 두꺼비집을 열어서 차단기를 확인해야 한다. 내려져 있으면 올리면 된다. 만약 차단기에 이상이 없다면 2번 방법이 적합하다. 보통 히터나 온도 센서 등이 고장나거나 불량이면 차단기가 떨어진다.
❷ 플러그 – 플러그가 헐겁게 꽂혀 있거나 일시적으로 전원이 안 들어올 수 있으니 전기 코드를 뽑았다가 다시 연결하면 70~80%는 해결된다. 이때 콘센트 위치를 바꿔서 끼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사전에 콘센트를 통해 전기가 제대로 공급되는지 드라이기를 연결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❸ 퓨즈 – 1~2번 방법이 모두 실패했으면 퓨즈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일러 덮개를 열은 후 전원선을 따라서 찾아보면 퓨즈를 찾을 수 있는데, 검게 탄 상태이면 퓨즈가 나간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이때 안쪽에 예비 퓨즈가 있을 수 있으니 잘 살펴보고 없으면 망가진 퓨즈를 챙긴 후 근처 철물점에서 구입해야 한다. 단, 퓨즈가 나갔다는 것은 누전이 발생한 것으로 교체해도 다시 나갈 수 있다.
❹ 컨트롤러 – 보일러를 살펴보면 전기를 공급하는 메인선과 별도로 컨트롤러와 연결된 두 가닥의 작은 전선이 있다. 이 전선이 끊겨 있거나 불안정한 상태이면 컨트롤러가 먹통이 되어 보일러가 작동하지 않는다. 집에 비슷한 굵기의 전선이 있으면 끊으내고 교체하면 된다.
● 에필로그
셀프로 해결할 수 없으면 A/S를 받는 것이 좋다. 다만, 15년 이상 노후된 보일러라면 고장난 곳을 고쳐도 다른 부품이 또 고장날 확률이 높으니 정신 건강을 위해 수리보다 교체를 권한다. 자가가 아닌 월세나 전세라면 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고장난 보일러는 임대인의 영역이지 임차인이 처리할 대상이 아니다. 이는 법에 정해져 있다. 권리를 포기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