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고른 옷을 주문했다. 하루를 꼬박 기다려 택배를 받고 칼을 찾을 새도 없이 무지막지하게 박스를 뜯고 옷을 마주했을 때의 기쁨, 참 인류 공통의 즐거움일 것이다. 그런데 어디 인생이 그렇게 호락호락하겠는가. 번개처럼 입고 마주한 거울 속에서 가슴이 훤히 비치는 와중에 자신의 앙증맞은 한 쌍의 아이들을 마주했을 때의 슬픔, 참 그것만큼 푹 우려낸 사골 수준의 빡침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면티를 구입할 때는 ‘수’를 확인해야 한다.
옷은 ‘수’에 따라 얼마나 다를까?
local_hospital쇼핑Tip : 국은 4계절이 있는 나라이다. 또한 환절기에는 낮과 밤의 일교차도 커서 옷차림에 주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옷의 두께는 쇼핑 시 사이즈만큼 제대로 체크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때 ‘수’에 관한 개념을 이해하고 있으면 직관적으로 옷의 두께를 파악할 수 있다.
옷의 두께를 말할 때 자주 언급하는 ‘수‘는 옷을 만들 때 사용한 ‘실의 굵기‘를 의미한다. 수의 숫자는 1파운드의 솜을 가지고 얼마나 긴 실을 만들 수 있느가에 의해 결정되고, 숫자는 10의 배수로 높아지며 숫자가 클수록 두께는 반비례한다. 따라서 20수보다 30수는 더 얇고 가벼운 옷이다. 그래서 살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고 움직임이 편하다. 보통 20수는 맨투맨, 30수는 면티로 제작을 한다.
계절로 봤을 때 여름에는 30~ 40수가 적당하고 겨울에는 10~20수가 이상적이다. 단, 40수의 경우 속이 비치기 때문에 시스루 패션이 아니라면 이너를 입어야 한다.
● 면 100%라도 가공 방식에 따라서 신축성에 차이가 있다. 같은 원단이라도 티셔츠와 셔츠의 탄력성이 다른 것은 전자는 실을 가로 세로로 교차시킨 직물 방식의 원단, 후자는 한 방향으로 고리를 만들고 그 고리 안에 계속 실을 짜 넣는 편물 방식의 원단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원단을 조명이나 햇빛에 비추어 보면 그 짜움 구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