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은 ‘생활권’과 어울려 많이 사용된다. 도로나 철도가 개통될 때 편리함과 빠름을 표현하고자 많이 끌어다 쓰는 것이다. 그만큼 반나절은 길지 않은 시간을 말한다. 이 연유로 그 시간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적다. 대략적으로 하루의 반이라고 생각할 뿐인데, 의미 전달에 있어 크게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사용함에 있어 정확한 물리적 시간보다것 형용사적 의미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정확히 몇 시간을 말하는 것일까?
❶ 반나절의 정확한 시간은? – 반나절은 한나절의 절반이다. 따라서 한나절의 시간만 알면 된다. 이때 문제가 발생한다. 한나절은 2가지의 의미가 있다. 첫째는 ‘하룻낮의 반’이고 둘째는 ‘하룻낮의 전체’이다. 시간으로 보면 6시간과 12시간 모두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반나절도 각 기준에 따라서 계산하면 3시간과 6시간이 될 수 있다.
❷ 한나절의 기준이 다른 이유는? – 실제로 같은 단어를 서로 다른 용법으로 널리 사용되어 왔기 때문에 사전에 그대로 등재된 것이다. 따라서 반나절 시간을 두고 싸울 필요 없다. 서로 다르게 사용해 왔으니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무의미하다. 다만, 현재 대중들은 반나절을 3시간으로 인식하고 사용하니 이를 감안해서 쓰면 된다.
● 반나절만큼 자주 혼동하는 시간 개념으로 사흘과 나흘이 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두 단어를 4일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후자만 4일이고 전자는 3일이다. 이는 초등학생도 학교에서 배워서 잘 알고 있으니 앞으로 함부로 우기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