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의 날이 있다. 그날은 다른 술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시원한 맥주도 달달한 막걸리도 도무지 성에 차지 않아서 소주를 찾게 된다. 취하고 싶은 그런 순간이다. 시작은 차갑게 보관된 소주의 병뚜껑을 여는 행위부터이다. 마치 맥주의 탄산이 뿜어내는 소리만큼 반주를 즐기는 음주인에게 영혼의 울림을 선사한다. 한 잔에 기쁨을.. 이어서 슬픔을 씹어 삼키면 한 병은 금세 바닥을 드러낸다.
당신은 소주를 좋아하십니까?
❶ 소주 한 병 용량은? – 360ml이다. 소주잔(50ml)으로 7잔 반을 채울 수 있다. 맥주 한 병도 소주와 비슷하다. 반면에 와인은 700ml, 막걸리는 1000ml로 출시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❷ 소주 도수는 어떻게 될까? – 소주의 기본 도수는 브랜드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가장 쎈 브랜드는 ‘진로’로 35도이고 IMF 전후에 출시되어 삶의 고단함을 위로했던 참이슬은 23도이다. 최근에 출시되는 처음처럼과 좋은데이는 17도와 15.9도로 이전 브랜드보다 목넘김이 편하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과일소주는 13도 내외이며 전체적인 소주 도수는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❸ 마트보다 편의점이 쌀까? – 아니다. 편의점이 훨씬 비싸다. 시중 마트 가격은 1300~1500원이지만 편의점은 1800~2000원으로 마트보다 30~40% 더 높게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소주파라면 마트에서 박스째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익이다.
● 한류의 영향으로 해외에서는 소주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판매의 경우 점점 줄고 있다. 그 이유는 코로나 이후 회식 문화의 변화, 미친듯한 소주 가격, 다양한 주류에 대한 접근성 완화 등 경제와 환경적 요인이 크다. 또한 전체 음주량도 감소하고 있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그동안 음주가 야기한 사회적 비용이 너무 막대한 관계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감소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