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는 전기의 발이다. 발이 없으면 목적지에 닿을 수 없다. 그래서 차를 타고 한적한 국도를 달리다 보면 끝없이 이어진 전봇대가 눈에 들어온다. 전기의 길인 전선을 머리에 이고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수십 년 동안 한자리에 박혀 임무를 다한다. 그 수도 너무 많아서 초거인이 바라본다면 마치 지구가 밤송이처럼 보일 것이다.
전봇대에 대해서 아십니까?
● 전봇대 가격은? – 대표적인 콘트리트 전봇대는 개당 400~500만 원 정도이다. 반면에 아연도금으로 제작된 철주는 100~150만 원이다. 과거 1960년대는 나무로 만든 목주를 세웠으나 현재는 사라진 상태이다.
설치 비용은 전봇대의 재질(금속.나무.콘크리트)+인건비(작업자의 경력과 기술 수준)+설치 장소(도심.도서산간)+부대 비용(인허가.전기/통신선 연결)+공사 규모(주택.상업용.단지용)에 따라서 차이가 발생한다.
● 전봇대 간격은? – 외곽으로 갈수록 간격이 벌어짐 / 도시는 40m, 시골은 50m – 전봇대의 간격은 지역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한국전력공사에 의하면 인구 밀집지역은 간격이 좁고 외곽으로 갈수록 멀리 설치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상세히 살펴보면 도심지는 30m, 도시지역은 40m, 시골지역은 50m, 야외지역은 70m를 기준으로 한다. 단, 주변 환경에 따라서 간격은 언제든지 상황에 맞게 재설정이 가능하다.
● 우리나라 모든 전봇대는 번호가 할당되어 있다. 따라서 위급 상황시 자신의 위치를 모를 때는 전봇대로 달려가서 전주번호찰(위험 바로 아래에 있는 8자리 번호)이 새겨진 번호를 말하고 구조 요청을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