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는 소소한 행복감을 준다. 샤워기 호수를 타고 떨어지는 가늘고 섬세한 물줄기는 그 자체만으로 씻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게다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수라면 더할 나위 없다. 이 물에 몸을 맡기면 하루의 피곤과 스트레스가 배수구로 흘러나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다시 내일을 살 수 있는 힘이 얻어진다.
그런데 간혹 검은 머리 사이 흰머리처럼 혼자 튀는 물줄기를 마주할 때가 있다. 강박증이 없어도 신경이 아니 쓰일 수 없다. 멀리 튀어 수건이라도 젖어 버린다면.. 아 그 빡침이란.. 어찌 글로 설명할 수 있다는 말인가.
● 샤워기 헤드는 분리가 될까?
샤워기는 헤드와 호스를 분리할 수 있는 구조이다. 따라서 누구나 쉽게 헤드를 청소하거나 새로운 헤드로 교체할 수 있다. 단, 일체형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분리형이라도 오랜기간 한 번도 분리되지 않은 상태로 사용했으면 분리가 쉽지 않다. 이는 연결부가 녹슬고 고무링이 견고하게 흡착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순히 맨손만 가지고는 힘들다. 단, 스패너가 있으면 강제로 분리가 가능하나, 안타깝게도 재질이 철이 아니기에 파손 위험이 대폭 상승한다.
● 쉽게 분리할 수 있을까?
이 난감한 상황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도구가 모든 가정집에 있다. 바로 오일이다. 오일을 고무링이 있는 연결부에 바른 후 10분 뒤에 씻어내고 돌리면 쉽게 분리된다.
“오일을 바른 후 돌릴 것”
이때 맨손으로 잘 되지 않으면 호스 가장자리 부분을 고무줄을 감은 후 고무장갑을 끼고 돌리면 힘이 잘 전달되어 적은 힘으로도 쉽게 열 수 있다. 만약 전혀 반응이 없으면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호스까지 통째로 교체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 에필로그
헤드 청소는 간단하다. 보통 호스나 배관에서 떨어진 미세한 금속이나 물에 포함된 미량의 석회질이 굳어져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는 식초와 물을 1:1 혼합한 물이나 과탄산소다를 녹인 물에 넣어두면 이물질이 깨끗하게 제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