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위는 눈엣가시이다. 가장 손길이 닿지 않지만 표면적이 넓어 먼지가 눈처럼 소복하게 쌓이는 곳이다. 눈에 드러나지 않기에 확인 전까지는 넘어갈 수 있으나 더러움이 확인되는 순간부터 청소력에 끊임없이 투입을 재촉한다. 이때 결정이 쉽지 않다. 상단의 틈이 좁아 청소도 불편한고, 물티슈로 한 번 쓱 닦는다고 깨끗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힘으로 청소하면 개힘들다”
● 냉장고 위쪽 청소가 힘든 이유는?
냉장고 위는 시선이 잘 닿지 않아서 대부분 먼지가 수북이 쌓여있다. 안타깝게 냉장고 위에 있는 먼지는 기름 성분과 결합한 상태로 굳어서 물만 사용해서는 제거가 되지 않는다. 또한 구조적으로 위쪽에 위치하여 장시간 닦는 행위도 불가능하다.
● 힘들이지 않고 청소하는 방법은?
과탄산소다와 물티슈를 이용하는 것이다. 과탄산소다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청소액을 만든 후 물티슈를 적셔 더러운 부분에 골고루 덮고 15분 정도 지난 다음에 닦아내면, 찌든때가 완전히 녹아서 근육통 없이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청소의 용이함을 위해 냉장고를 살짝 빼야하는 상황이라면 냉장고 몸통을 잡고 이동시키면 된다. 냉장고에는 바퀴가 부착되어 있어 어느 정도의 힘만 있으면 양문형도 움직이게 할 수 있다.
매번 청소하는 것이 싫다면 상단을 면이나 종이로 덮어두면 된다. 면직물은 인테리어는 깔끔하나 자주 세탁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가장 좋은 물건은 신문지이다. 비용도 들지 않고 설치와 제거가 간단하다. 냉장고 사이즈에 맞게 접어서 상단을 올리면 기름때를 9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 굽거나 튀기는 요리를 자주 하면 가스레인지를 기준으로 주변, 바닥, 벽면에 기름이 많이 묻게 된다. 이를 방치하면 되로 주고 말로 갚아야 한다. 문제가 명확하니 답은 쉽다. 설거지가 끝나고 물티슈나 행주로 한 번 쓱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고,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